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적게 되었는데 한국에서 3대 안에 들고 유명하다는 대한전자공학회에서 주최한 하계종합학술대회에 논문을 제출해서 통과가 된 후 구두 발표를 하게 된 경험을 공유드릴까 합니다.
이렇게 학술 대회에 논문을 제출해서 구두 발표하는 기회는 흔치 않은데요 도전하게 된 계기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적극 권장하기도 했고 무려 제주도에서 이 학회가 열리는데 만약에 통과가 되어서 발표하게 된다면 학회 등록비부터 이동 경비, 숙박비 등 다 회사에서 지원해준다고 해서 혹해서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다행인 건 그렇게 논문의 난이도가 높지 않다는 사실...!
https://conf.theieie.org/2025s/
먼저, 사이트 링크 공유드립니다.
주제는 위에와 같이 여러 분야들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 밖에 들어가서 찾아보시면 논문 예시본이 있는데 양이 3~5 페이지 정도로 정말 짧고 굵게 작성하는 논문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적을 주제가 잡혀있다면 1~2일 안에 후다닥 적을 수 있는 양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적는데 오랜 시간이 안 걸렸지만 확실히 수정하는데에 시간이 좀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참고로 대한전자공학회 회원이 아니여도 참여 가능하지만 등록비가 더 비쌀 수 있습니다. 다 적었다면 제출을 하면 되는데 저는 회원이 아니여서 비회원으로 제출했습니다. 등록비 경우, 제출 후 통과가 된 후 납부해도 됩니다. 그리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미뤄지는 제출일과 심사일... 들어보니 보통 학술 대회가 사람들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미뤄지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발표일이 되었고 안내 메일이 날라왔습니다.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심사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바로 구두 발표인지 포스터 발표인지 결과가 안 나왔습니다.
몇 일 뒤에 나왔고 확인 결과 구두 발표....! 구두 발표를 신청한 이유는 회사에서 구두 발표를 권장했기도 했고 더 명예로운 발표인 만큼 흔치 않은 기회일 것 같아 해보았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구두 발표하는 사람들이 너무 적었던... 한 분야에 6명이라니 근데 그 중에 또 한 사람이 저라니... 사실 쓴 논문 그렇게 대단한 내용도 없고 주제랑 애매하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서 신기했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평일에 출근 대신에 제주도로 가게 되었습니다. 마냥 노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학회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었는데 저는 수요일 오전에 발표가 있어서 화수목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게 확정이 되었다면 등록하고 결제하시는 걸 까먹으면 안됩니다.
가격 표 올려드리니 확실히 비싸긴 합니다....(따로 숙박, 경비 지원 X) 대관한 장소가 롯데 호텔이다 보니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혼자서 했다면 부담이 되었을 것 같네요. 다행히 회사 찬스~ 이런 기회를 권장하고 제공해주는 회사를 잘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두구두구한 마음으로 기다리니 어느 순간 당일날!
6월 24일 ~ 27일 중 24일에 출발했고 도착해서 맛있는 것도 먹어주고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건물들이 이쁘고 고풍스러워서 놀랐습니다. 이런 곳에서 학회를 한다고?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정확히는 해당 건물의 지하에서 열렸고 (안내는 6층이라 적혀 있어 헷갈렸지만 이 곳은 지하홀을 6층이라 표기하나 봅니다.)
가니 등록 후 참가 목걸이와 책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목걸이에는 입장 QR과 식사권 등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학회를 가면 학회 기념품을 준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각자 휴대폰으로 스타벅스 1만원권을 보내주었습니다. (다른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좋은 편은 아닌가 봅니다.) 생각보다 안에 공간이 넓었고 이렇게 찍는 포토존도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을 다 못 찍었지만 각 발표가 열리는 홀들은 분리가 되어 있고 밖에는 기업들의 부스와 가져갈 수 있는 음료(커피, 물, 차 등)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제가 발표해야했던 홀로 앞에 누가 몇번째 발표인지 적혀있습니다.
진짜 이렇게 와보니 위기감이 확 드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사전 답사가 끝나고
저녁으로 흑돼지 구이 파티!
그리고 장 보고 숙소 돌아와서.. 야식 파티... 술 파티, 안주 파티....그렇습니다. 발표 연습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발표 당일날.... 전날 너무 잘 놀아서 연습을 제대로 못하고 오랜만에 발표해서 그런지 너무 긴장해서 목소리를 떨며 발표한 것 같습니다. 만족스럽지 않은 발표 때문에 끝나고 미련과 후회가 남았지만 이미 끝난 일... 다음에는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끝나고 난 후 다른 분의 연구 발표도 듣고
포스터 발표 같은 경우, 커다란 홀에서 사진과 같이 한 면에 자신의 논문을 붙어놓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관람하고 발표하는 식이었습니다.
저녁에는 횟집가서 회 파티! 학회도 학회인데 너무 잘 먹고 다녀서 여행 온 느낌이었습니다.
다음날, 마지막 떠나기 전에 식후 후 카페도 들려서 귀여운 개도 사진 찍어주고
유명한 국밥집에서 밥 때우고 함덕 해수욕장에 가서 커피까지 한잔!
결과적으로 이렇게 학회에 논문을 내고 참가해서 직접 구두 발표도 해서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었고 다음에도 국내 학회는 물론 해외 학회에도 참가해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또, 해당 학회는 제 전공이라는 결이 잘 안 맞아서 흥미있는 내용이나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는데 다음에는 제 전공을 타깃으로 한 학회를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회사 워크숍같이 너무 잘 먹고 잘 놀았고 체력이 딸리긴 했지만 정말 재밌었습니다. 회사에서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꼭 가시길! 다른 분들이랑도 이야기 많이 하고 친해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기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들 기회가 오면 주저말고 새로운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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